2002-10-21 09:45

한진해운 아시안게임 요트 금메달리스트 숨은 후원

한진해운이 비인기 종목 유망선수를 지원하여 값진 부산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일군 미담이 알려져 훈훈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9일 요트 420급(선체 길이 cm를 의미)에서 동료 이동우(29, 해운대 구청) 선수와 짝을 이뤄 금메달을 따낸 박종우 (29, 강릉시청)선수가 바로 화제의 주인공. 우승 후 한진해운 로고가 선명히 새겨진 모자를 쓰고 찍은 인터뷰 사진이 여러 신문에 게재되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박종우 선수는 지난 86년 중학교 1학년 당시 13세의 어린 나이로 서울 아시안게임 요트부문 옵티미스트급에 우승, 최연소 금메달 리스트로서 주목 받은 한국 요트의 유망주였다. 특히, 지난해 6월과 7월에는 독일 킬위크 세계 요트대회와 바르넨뮨더 국제대회에서 한국 요트사상 최초로 잇달아 세계를 제패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으나, 출전경비 부족으로 많은 국제대회 참가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이 소식을 전해 들은 한진해운측에서 지난해 8월 국내 기반이 취약한 해양 스포츠 유망주 지원차원에서 후원금 전달과 함께 각종 국제대회 참가시 세계 각지에 기항하고 있는 자사 선박을 이용하여 경기장비 운송을 약속한 것.
86년 서울 아시안게임과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동시에 금메달을 딴 선수는 박 선수가 전 국가를 통틀어 유일하며, 박 선수는 한진해운의 조건없는 지원에 대한 답례의 표시로 각종 국제대회에 한진해운의 로고를 경기장비에 부착하고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진해운측은 “지난해 극심한 해운시장 불경기를 겪으면서 회사 사정도 좋지 않았지만 세계적인 선수로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박 선수의 잠재력을 믿고 지원하였는데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된것이 흐뭇하며, 앞으로 더욱 성장하여 국가를 빛내주는 훌륭한 요트 선수가 되어주기를 바랄 뿐” 이라며 이 선수의 금메달을 축하했다.
박 선수는 이제 요트선수로는 적지 않은 나이지만, 금번 아시안게임 우승을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 세계무대의 본격적인 진출을 꾀하고 있다.
종목은 현재의 420급에서 국제대회가 활발히 열리고, 올림픽에 채택되어 있는 470급으로 변경하여 각종 국제 투어에서 경험을 착실히 쌓을 예정이다. 가장 큰 목표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 한국 요트사상 최초로 올림픽에서 태극기를 휘날리게 하여 도움을 준 모든 분들에게 보답하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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