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시황 부진을 배경으로 올해 상반기 중고 벌크선 거래가 감소세를 띠었다.
영국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1~6월 중고 벌크선 매매 실적은 238척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1척 감소했다.
전 선종의 거래가 내리막길을 걸었다. 케이프사이즈선박이 지난해 상반기 35척에서 올해 상반기 10척, 파나막스가 81척에서 72척, 핸디막스가 124척에서 106척, 핸디사이즈가 79척에서 50척으로 각각 감소했다. 거래액은 42% 감소한 22억9800만달러에 그쳤다.
용선시장이 급락하자 선주가 매각 시기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유조선 거래는 오름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유조선은 177척이 매매되면서 1년 전에 비해 22척 늘었다.
선종별로 초대형 유조선(VLCC)이 지난해 상반기 19척에서 20척, 수에즈막스가 9척에서 11척, 핸디·파나막스가 93척에서 127척으로 각각 늘어났다. 하지만 아프라막스가 29척에서 19척으로 감소했다. 거래액은 17% 증가한 29억1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조선 시황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원유운반선과 석유제품선을 중심으로 모두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현재의 중고 선가 시세는 선령 5년을 기준으로 VLCC가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한 6892만달러, MR(중형) 정유운반선이 9% 상승한 2814만달러에 이른다.
벌크선 중고선 가격은 18만t급 케이프사이즈가 3518만달러로 큰 변화가 없다. 핸디막스는 6% 하락한 1739만달러에 그쳤다.
전체 선박 매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8척 감소한 647척이었다. 거래액은 20% 감소한 78억5800만달러였다.
국가별 선박 구매실적을 보면 척수 기준으로 중국이 그리스를 제쳤다. 중국 선주가 100척, 그리스 선주가 97척을 각각 사들였다. 양측 모두 지난해의 116척 143척에 비해 감소세를 보였다.
이 밖에 노르웨이 선주가 지난해 상반기 38척에서 올해 상반기 17척, 독일 선주가 54척에서 16척, 영국 선주가 지난해 23척에서 8척으로 모두 감소세를 띠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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