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컨테이너선 화물 유실 방지 신개념 장치 개발

HD현대중공업이 컨테이너선에 적재한 화물의 안전성을 높이는 신개념 장치를 개발했다.

현대중공업은 22일 울산 본사에서 한국선급(KR) 영국선급(LR) 라이베리아기국에서 컨테이너선 래싱 보조 화물 안전 장치에 대한 기본승인(AIP)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본승인 인증식에는 라이베리아기국 김정식 한국 대표, HD현대중공업 이현호 연구소장, 류홍렬 기술본부장, LR 김영두 기술부문 부사장, 한국선급 기술본부 김연태 부사장(사진 왼쪽부터) 등이 참석했다.

컨테이너선은 적재한 컨테이너가 선박이 운항할 때 움직이지 않도록 지지대 역할을 하는 래싱브리지라는 철재 구조물에 고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를 일컬어 래싱이라고 한다. 

HD현대중공업이 개발한 더블헤드 사이드 프로텍터는 선박 가장 좌우측에 적재된 상하 한 쌍의 컨테이너 모서리에 설치되는 고정 장치로, 래싱과 별도로 래싱브리지와 연결된다. 컨테이너를 선박에 더욱 단단히 고정해 기상 악화로 바다가 거칠어도 화물이 쓰러지는 것을 방지한다. 고강도 복합재와 강재의 융합구조로 제작해 다중으로 쌓인 컨테이너의 막대한 하중을 지탱할 수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22년 컨테이너 유실을 원천 방지할 수 있는 래싱 프리 컨테이너선을 세계 최초로 시장에 내놓은 데 이어 이번엔 일반 컨테이너선의 화물 안전성을 강화한 더블헤드 사이드 프로텍터를 개발함으로써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컨테이너선 신조 시장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은 향후 시제품 제작과 실선 HD테스트를 통해 성능 검증에 나설 예정이다. 류홍렬 기술본부장은 “더블헤드 사이드 프로텍터는 컨테이너선의 화물 안전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신개념 기술”이라며 “시장 선도적인 차별화 기술로 컨테이너선 수주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