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8-29 17:24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 현대중공업이 다시 불거진 하이닉스의 유동성문제에 직격탄을 맞아 연일 급락하고 있다.
29일 거래소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은 개장과 동시에 급락세를 타기 시작, 오전 한때 하한가 근처까지 밀렸다가 오전 10시16분 현재 8.99포인트 밀린 2만1천7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 업체 주가는 하이닉스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지난주 중반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 21일 2만7천200원에서 6거래일만에 21%나 추락했다.
올들어 한때 3만원 가까이 치솟았던 현대중공업 주가가 이처럼 급락한 직접적인 원인은 지난 97년 현대상선, 현대상사와 함께 섰던 미국 현지생산법인 HSA에 대한 물품구매이행보증 때문이다.
당시 중공업은 3개 계열사와 공동으로 하이닉스가 HSA의 제품을 구매하지 못할 경우 10억9천700만달러어치의 물품을 대신 사주겠다고 HSA의 채권단에 보증을 섰다.
이 구매보증은 하이닉스의 자금난이 수면아래 있을 때는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지난 4월 유동성문제가 불거지면서 시장에 알려져, 현대중공업 주가의 발목을 잡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하이닉스가 문을 닫지않는 한 물품 구매보증은 중공업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이닉스가 가동을 계속하는 한 제품 생산을 위해서는 HSA로부터 구매를 계속할 수 밖에 없으므로 구매이행보증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설사 하이닉스가 파산할 경우에도 세계반도체 시장에서 공급이 그만큼 줄어드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물품 구매보증을 이행해도 현대중공업 등이 보는 손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재학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HSA에 대한 물품 구매보증이 심리적 악재임엔 분명하지만 실재 현실화할 가능성이 낮은 데다 현대중공업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동요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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