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3-18 10:42

부산항운노조 “항만노무공급체제 개선하겠다”

노조위원장 직선제, 조합운영 투명화 약속



채용비리 등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부산항운노조가 18일 노조위원장 민주적 선출과 항만노무공급체제(클로즈드 숍) 개선 등 노조의 개혁방안을 발표했다.

부산항운노조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조영탁 한국항만연수원 원장)는 이날 오전 부산 동구 초량동 항운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항운노조의 완전 민주화를 위해 정부를 비롯한 사회 각계각층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비상대책위는 '취직장사' 등 비리의 원인으로 지목된 항만노무공급체제와 관련, "항만의 기계화와 현대화가 가속화됨에도 불구하고 개선책을 찾지 못해 취업비리 등의 원인이 됐다"며 "정부에서 추진하는 개선책에 따를 각오와 자세가 돼 있다"고 설말했다.

비상대책위은 또 위원장 선출 직선제를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조합 예산과 각종 기금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감사기능 강화와 조합원들의 조합회계 열람 등을 통해 투명한 조합운영을 약속했다.

이들은 또 정부와 시민단체, 법조계, 학계 등 각계 각층으로 구성된 범 사회적 자문기구를 설치해 항운노조의 제반 운영에 대한 제도 개선과 감시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영탁 비상대책위 위원장은 노조에 가입해야만 부두에서 일할 수 있는 '클로즈드 숍'과 관련, "항만은 사용주가 매일 바뀌는 특수한 작업장이기 때문에 클로즈드 숍을 채택할 수 밖에 없다"며 "문제가 되고 있는 노무공급권을 투명화한다면 항만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제도"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항운노동조합연맹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연맹회관에서 전국 대표자회의를 갖고 노조에 주어진 노무공급권과 관련, 정부측안에 대해 수용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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