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07 18:37
현대상선 소액주주, "상환우선주 최대 피해자는 현대건설"
현대건설 채권단에 주주권익 침해 행위 저지 촉구
현대상선소액주주회는 "3천억원 규모의 현대상선 상환우선주 발행에 따른 최대 피해자는 현대건설"이라며 8일 주주협의회를 앞두고 있는 현대건설 채권단에 주주권익 침해 행위를 저지하기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소액주주회는 7일 성명서를 내고 "현대건설은 현대상선의 지분 8.3%를 보유, 현대상선의 경영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상선 경영진의 주주권익 침해 행위에 대해 수수방관하는 자세를 보여왔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주주회는 이어 "현대건설 채권단이 상환우선주 발행 등을 방기해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의 가치가 훼손된다면 채권단에 투입된 공적자금의 회수 극대화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며 현대상선의 동료 소액주주들에게도 매우 큰 실망을 안겨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달 16일 이사회를 열어 현대건설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3천억원 규모(2천만주)의 상환우선주 발행을 결의했다.
그러나 현대상선 소액주주들은 "2천만주 규모의 상환우선주는 발행조건을 고려할 때 소액주주가 인수하기 어려워 결국 우호세력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결국 대주주 경영권만 보호할 뿐 소액주주에게는 막대한 피해만 끼칠 뿐"이라며 상환우선주 발행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주주회는 특히 "현대건설은 현대상선이 자사주를 시가보다 싸게 우호주주에게 매각하고 회삿돈을 직원들에게 빌려줘 유상증자에 참여토록 하는 행위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결국 주요주주의 무관심이 현대상선으로 하여금 상환우선주 발행을 감행토록 했고 이로 인해 현대건설이 최대 피해자가 됐다"고 주장했다.
주주회는 또 "현대상선이 현대건설 인수자금 중 3천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상환우선주를 발행키로 했는데, 현대건설이 237억원을 들여 자신에게 배정될 상환우선주를 인수할지 의문"이라며 "인수한다면 현대건설이 자사를 인수하는 자(현대상선)의 인수 자금을 대주는 꼴이 되며, 인수를 포기한다면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 8.3%의 가치는 대폭 희석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현대건설 채권단은 오는 8일 주주협의회를 열고 매각 주관사 선정 작업 등을 논의할 계획이며 이 자리에서 산업은행이 문제삼고 있는 현대그룹의 인수전 참여 허용 여부 등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현대상선 주주 2명은 현정은 이사(현대그룹 회장)와 노정익 대표가 '회사 이익을 극대화해야 할 이사의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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