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가 수십억원의 혈세를 들여 조성한 ‘용호만 크루즈 터미널’ 유람선 사업이 100인승 연안 요트사업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인 가운데 해를 넘겨서도 계속 표류중이라 이마저도 제대로 추진될지 의문이 일고 있다.
당초 부산시는 지난해 1천톤급 이상의 크루즈선을 유치해 대한민국 해양관광의 메카를 목표로 전국 최대의 연안유람선 전용시설을 용호만부두 6,930㎡의 부지에 60억원 이상의 시예산을 들여 지난해 5월 완공했다. 하지만 적합한 사업자를 유치하지 못하고 2013년 하반기 부산시 국정감사에 거론되자 사업자 공모 및 심사과정도 없이 급하게 트리콜S&S를 지난해 12월 7일 용호만 유람선 사업자로 선정했다.
선정 배경에 따르면 트리콜S&S는 100인승 요트 3척을 올해 5월까지 취항하는 조건으로 사업자로 선정됐고 선석도 제공됐다.사업주측은 작년 12월에 1척을 시범운항을 하기로 약속했으나 사업주 측의 사정으로 불가하자 올해 3월에 시범운항을 하기로 연기했고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또 사업권허가조건인 올해 5월까지 3척의 정규운항조차 불투명한 실정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사업권자의 사업추진 부진으로 올해 여름 성수기에도 용호만터미널에는 단 1척의 선박도 운항하지 못하는 유령터미널로 전락할 상황이 예상된다. 이는 1천톤급 이상의 대형 유람선을 유치해 해양관광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많은 예산을 들여 조성한 용호만터미널의 목적에도 역행한다.
그럼에도 애초 목적에 맞게 대형 연안 유람선을 계약해서 용호만부두를 모항으로 사업을 당장 시행하려는 업체들이 올해 상반기에 나섰으나, 부산시는 사업권 및 선석을 제공해주려는 의지조차 미약하고 사업진입자체를 원천적으로 막고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또 부산시는 용호만터미널의 최초사업의도와 맞지 않는 소규모의 요트 사업권도 제공해주고, 중앙동부두를 모항으로 해 용호만시설 이용률이 거의 없는 부정기선 <누리마루>호의 선석도 제공하고 있으며, 사업취지에 전혀 맞지 않는 부산의 한 대학 실습선까지 선석을 나눠주고 있는 실정을 감안하면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소규모 유람선(300톤 이하)은 이미 부산의 다른 지역에도 운항하고 있으므로 굳이 국민의 많은 혈세를 들여 조성한 용호만 유람선터미널에 이들 선박을 유치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관련 학계 및 관련 단체의 판단이다.
따라서 부산시는 기존 사업자가 올해 5월까지 운항이 어렵다고 지금이라도 판단되면 기존 사업자와 관계없이 하루 빨리 부산시민과 국내외 관광객을 위해 대형 유람선을 유치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
지금 용호만터미널은 정작 최초 사업의도인 공익성과 대한민국 해양관광산업의 메카선점과는 전혀 동떨어진 방향으로 사업자체가 표류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산시는 효율적인 선석이용과 보다 많은 사업자의 참여를 유도해 부산의 해양관광을 활성화하려는 정책의지가 절실하다. < 부산=김진우 기자 jw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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