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의 환적화물 1000만개 시대가 조만간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올해 부산항의 총물동량 1950만개, 환적 1000만6천개, 수출입 949만4천개를 목표로 설정했다.
부산항은 지난해 923만8255개의 수출입화물을 처리해 국내기업의 수출입을 지원하고 환적화물 941만3688개를 중계해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세계에서 대표적인 3대 중계무역항은 부산항을 포함해 싱가포르항, 홍콩항과 같은 환적중심항이다.
부산항의 환적화물 성장은 폭풍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성장세다. 1995년 42만9649개, 2000년 123만2306개, 2005년 517만8798개, 2010년 627만6458개, 2014년 941만3688개로 성장해왔다. 1995년 42만9649개에서 2014년 941만3688개로 늘어나 22배 성장했다.
환적화물은 다른 나라 화물로서 항만에서 처리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창출하는 부가가치가 커져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자국화물을 처리하기 위해 건설한 컨테이너부두에서 타국의 화물을 덤으로 처리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때문이다.
부산항에서 지난해 환적화물을 처리해 창출한 부가가치는 1조1100억이다. 특히 부산항은 2014년에 총물동량 1865만1943개 중에서 환적화물을 941만3688개, 수출입화물을 923만8255개 처리해 처음으로 환적화물처리량이 수출입화물처리량을 넘어서 부산항이 동북아시아 환적중심항의 입지를 확실하게 다졌다.
2014년 부산항의 항만산업 성적표를 보면 환적물동량이 세계경제성장률 3.3%, 국내경제성장률 3.3%의 2배를 초과한 7% 성장을 보여 부산항의 폭풍성장의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이것은 부산항의 경쟁력을 따져 볼 때 총물동량을 볼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 화물을 처리하여 벌어들이는 수입 즉 환적화물 처리를 통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산항은 동북아시아의 환적중심항만으로서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BPA는 이에 따라 2015년 환적 1000만6천개, 수출입 949만4천개를 부산항의 처리목표로 설정했다. BPA는 1876년 개항 이래 최초로 부산항 환적물동량을 1000만개, 환적부가가치 1조2000억원 시대를 연다는 야심찬 목표를 설정했다.
임기택 BPA 사장은 “부산항이 2015년 환적 1000만 시대를 열어 국내 산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넘어 부산항 자체가 항만산업으로 성장해 항만산업과 더불어 항만관련산업을 동반 성장시켜 글로벌 명품항만으로 발전, 국민경제와 지역경제를 살찌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북항에 새로운 기능을 재정립해 시드니 싱가포르 홍콩과 같이 항만이 지역경제와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신항을 싱가포르 홍콩 로테르담과 같은 글로벌 명품항만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다"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에서 부산항을 인천국제공항에 버금가는 특별항만으로 육성하는 정책과 제도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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