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0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LNG 벙커링 선박 건조 지원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와 부산항만공사 포스코인터내셔널 에쓰오일 대우로지스틱스 등 5개 기관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이번 사업에 응모해 지난 9월 사업 수행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총 498억원을 투자해 2022년까지 국내 최초의 LNG 벙커링(연료공급) 전용 선박을 건조하는 정부 역점 프로젝트로, 국고 150억원이 지원된다.
화물창 7500㎥ 규모의 LNG 벙커링 전용선은 향후 가스공사 통영기지 설비를 이용해 전국 항만에 LNG를 공급하게 된다.
현재 국내엔 아시아 최초 LNG 벙커링 겸용선 <에스엠제주엘엔지2>(SM JEJU LNG 2)호가 통영과 제주 사이를 오가며 LNG 연료를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에이치라인해운이 건조 중인 18만t(재화중량톤)급 LNG 추진 벌크선 4척이 완공될 경우 안정적인 연료 공급을 위해 전용 LNG 벙커링선 도입이 필수적이란 평가다.
에이치라인해운에서 발주해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지어지고 있는 LNG 연료 추진 신조선 중 2척은 지난 11일 명명식을 마쳤으며 포스코 철광석 수송에 투입된다. 나머지 2척은 내후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올해 LNG 벙커링 합작회사를 설립한 뒤 조선사와 선박운항회사를 각각 선정할 예정이다. 신조되는 벙커링선은 2023년부터 통영 LNG터미널과 에이치라인해운 선박이 운항하는 당진을 운항하며 벙커링서비스를 시작하게 된다.
가스공사는 LNG 벙커링 자회사를 2030년까지 전국 항만에 LNG 벙커링 136만t을 공급하고 미세먼지 1만t을 줄이는 매출 1조원 회사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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