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5-30 17:03
현대그룹과 마찰을 빚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이 내달 9일 이후 이사회를 열어 현대상선 유상증자 참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유상증자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 없지만 내달 9일 확정되는 현대상선 유상증자 2차 발행가액을 지켜본 뒤 이사회를 열어 14일까지 증자 참여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유상 증자 1차 발행가액이 1만4천원에 결정됐으며 2차 발행가액 또한 최근 주가가 출렁이고 있어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면서 "향후 이사회에서 주주 이익 극대화 차원에 입각해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3일 우리사주 청약을 마친 현대상선은 내달 9일 유상증자 2차 발행가액을 정하며, 2차 발행가액이 1차 발행가액인 1만4천원보다 높을 경우 최종 발행가액은 최저인 1만4천원으로 확정돼 내달 14-15일 구주주 청약 신청을 받게된다.
그동안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상선의 1차 유상증자 발행가액 1만4천원도 적정한 수준이라고 평가해왔기 때문에 더 낮아질 경우 증자에 참여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상선은 최근 주가 변동 사항을 고려할 때 2차 발행가액이 최소 1만4천원 이상이 될 것으로 판단하면서 최종 발행가액이 1만4천원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현대중공업그룹이 내달 유상증자 구주주 청약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지난 19일 폐쇄한 주주명단에 대한 검토를 통해 현대중공업측의 우호지분이 숨어있는지를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
현대상선측은 "이변이 없는한 최종 발행가액은 1만4천원으로 결정돼 현대중공업측이 주주 이익 극대화를 명분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게 불 보듯 뻔하다"면서 "현재 회계팀에서 주주명단 분석 작업에 돌입했으며 특이 사항이 발견될 경우 그룹차원에서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단순히 투자목적으로 현대상선 지분을 매입했을 뿐 우호세력을 통한 추가 매입은 없다고 단언했다.
현대중공업측은 "우리는 투자 목적으로 현대상선 지분을 샀으며 현대상선이 주주명단을 들춰본다고 해도 아무런 의혹도 나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만약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해도 단지 투자 차원일 뿐"이라고 일축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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