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18 18:43
수심 논란과 편의시설 미비로 '반쪽짜리'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부산항 크루즈터미널 옆에 물양장(物揚場)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크루즈 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18일 부산지방해양수산청과 부산 영도구청에 따르면 오는 11월께 부산 영도구 동삼매립지에 들어설 부산항 크루즈터미널 부두 바로 옆인 영도하수종말처리장 인근 해역에 길이 360m 짜리 물양장을 짓기 위해 롯데건설이 최근 부산해양청에 공사 착공계를 냈다.
2008년 5월 완공예정인 이 물양장에는 26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방파제 500m, 접속 호안 15m도 함께 들어서게 되는데 어선과 부선(艀船) 114척이 접안할 수 있는 규모다.
이 물양장은 부산 중구 중앙동에 짓고 있는 제2 롯데월드가 공유수면 3천120평을 매립하면서 기능이 상실된 북빈물양장을 대체하기 위해 롯데쇼핑측이 지어주기로 한 것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크루즈 업계는 크루즈터미널 부두 바로 옆에 물양장이 들어서면 미관상 좋지 않을 뿐 아니라 크루즈선 입.출항에도 지장이 생길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크루즈업계 한 관계자는 "물양장에는 대개 노후 선박이나 폐선박이 접안하는 경우가 많아 국제 크루즈터미널 이미지를 크게 훼손할 가능성이 높고 해양오염으로 인한 악취마저 우려되며 크루즈선이 드나들 때도 방해가 될 수 있어 크루즈산업 발전에는 큰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물양장이 크루즈 부두와 떨어져 있고 물양장 전체를 에워싸는 방파제를 지을 예정이어서 크루즈 터미널 운영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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