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은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1133억원, 순이익 720억원을 거뒀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982억원 604억원에 견줘 영업이익은 15%, 순이익은 19% 각각 성장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9755억원에서 올해 1분기 1조3934억원으로 43% 급증했다. 전기인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선 매출액은 1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 늘어났고 순이익은 -329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회사 측은 비벌크선 부문 실적 호조로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1040억원)를 넘어서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와 미중 무역 전쟁에도 LNG 사업 진출 등 사업포트폴리오 확대 노력이 실적 개선의 배경이 됐다는 평가다.
부문별로 보면, 주력인 벌크선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7519억원의 매출액과 10% 감소한 478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냈다.
컨테이너선은 매출액 1129억원, 영업이익 158억원을 거뒀다. 1년 전의 803억원 -5억원과 비교해 매출액은 41%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컨테이너선 사업은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 연속 흑자 재정을 일궜다.
유조선은 20% 감소한 782억원의 매출액과 48% 감소한 19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 4분기의 매출액 764억원, 영업이익 195억원에 비해선 성장 곡선을 그렸다. 유조선 부문은 지난해 1분기 단기 고점을 찍은 뒤 중형(MR) 탱크선 약세의 영향으로 전기 대비 하락세를 이어가다 올해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LNG선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5배(251%) 늘어난 677억원, 4.2배(320%) 늘어난 315억원을 달성했다. 선사 측은 지난해 인도받은 신조선을 대선 계약에 투입하면서 부정기선 시황 악화에도 호성적을 내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팬오션 관계자는 “글로벌 관세 분쟁 등 불확실성 속에서도 경기 회복을 위한 노력이 물동량 증가로 이어지는 질 거라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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