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16 09:54
北 핵실험으로 금강산 관광 등 대북사업 '휘청'
북한의 핵 실험 강행과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과 불안이 고조되면서 가뜩이나 살얼음판을 걸어온 대북경협사업이 다시 휘청거리고 있다.
그동안 대기업들의 대북사업은 1998년 금강산관광 성사에 이어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활발히 전개되는 듯 했으나 이후 미국 부시 정부 출범과 '대북송금' 특검사건 등의 여파로 정체 국면에 빠져들었고 이번 북 핵실험의 여파까지 가세, 사업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전자, 의류, 생활용품 등 일부 업종에서는 한때 경쟁적인 북한 진출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으나 지금은 거의 대부분의 사업이 유야무야된 상태다.
16일 산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 대북경협사업의 초창기 주역인 현대상선은 북한 사업에 이제는 손을 놓았다. 98년 11월 18일 금강산 관광이 처음 시작될 당시 크루즈선인 '금강호'를 운영하던 곳이 바로 현대상선이다.
그러나 현대상선은 장전항 인프라 확충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도 불구하고 적자만 낸 채 북한 진출 3년만인 2001년 7월, 계열사인 현대아산에 모든 대북사업을 넘기고 철수했다.
지금도 현대상선은 현정은 회장이 이끄는 현대그룹의 주력 계열사지만 대북사업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2001년 현대상선의 유동성 위기가 시작돼 대북사업을 현대아산으로 넘길 수 밖에 없었다"면서 "이제는 해운회사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할 뿐 대북사업은 우리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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