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19 16:22

LG家 구본호씨, 미디어솔루션 BW매각으로 ‘대박’

개미들은 `닭쫓던 개' 처지

LG家 3세 구본호씨가 미디어솔루션 인수 후 주가 급등에 힘입어 보름만에 수백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둬들이는 대박을 맞았다.

그러나 LG家 3세의 지분인수로 기업가치가 크게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미디어솔루션에 투자한 일반투자가들은 구씨의 전격적인 지분매각으로 `닭쫓던 개' 처지가 됐다는게 증권가의 평가다.

19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구본호씨는 최근 확보한 미디어솔루션 신주인수권부사채(BW)중 절반인 90만주 분량을 전날 카인드 익스프레스 리미티드에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총 405억원으로 애초 투자한 75억원 외에 350억원 가량의 수익을 올린 것. BW의 취득일시가 지난 4일임을 감안하면 보름만에 366.7%에 달하는 투자수익을 현금화한 셈이다.

이 같은 `대박'은 구 씨의 인수 소식이 알려진 이후 미디어솔루션이 12일 동안 연속 상한가행진을 보이는 등 급등한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LG가의 인수에 따른 기대감 외에 미디어솔루션의 주가 급등을 설명할 뚜렷한 요인이 없어 증권가에선 이 같은 주가 급등이 과도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존재했다.

미디어솔루션은 무인 전자단말기(키오스크) 및 솔루션 개발업체로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 무인 안내시스템 공급을 포함, 전국 주요 관공서내 무인 증명서발급기와 안내시스템 등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1억7천만원이며 영업손실이 6억5천만원에 달했으며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는 각각 47억4천만원과 1억원이다.

공시에 따르면 미디어솔루션은 유상증자 자금 105억원 가운데 55억원과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자금 151억원 가운데 일부를 창업투자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한 증시전문가는 "그간 미디어솔루션의 급등은 LG가 인수에 대한 기대감을 제외하면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움직임은 아니었다"며 "이후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투자시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디어솔루션에 따르면 향후 경영은 임용재 사장이 무인단말기(키오스크) 솔루션 사업 부문을 담당하고 구씨가 신규사업으로 추진하게 될 중소기업창업투자 부문을 맡는 형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디어솔루션은 이날 구씨의 일부 BW매각 사실이 알려진 이후 반락, 10.0% 급락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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